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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자동차 속 개들이 위험해“
자동차에 남겨진 개들의 안전이 염려되는 시기가 왔다.
여름철, 밀폐된 차 속에 남겨진 동물들과 영유아들이 목숨을 잃는 사고는 해마다 반복되는 대표적인 안전사고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 커피숍 앞에 잠시 세워둔 차 안의 온도는 어떨까?
주인은 ‘잠시‘ 자리를 비우고 커피 한 잔을 사러갔겠지만 그 ’잠시‘가 개들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 시간이 된다.
기온이 30도일 때 자동차의 내부온도는 10분이 채 안돼서 70도까지 올라간다.
몸에 땀샘이 없는 개들은 숨을 헐떡거리거나 발바닥으로 땀을 흘리지만 그것만으로 체온조절을 하기는 무리다.
뜨거운 차에 갇힌 개들은 호흡이 가빠져 심장에 무리가 가게 되며 그로 인해 탈수가 진행되고
체온 조절 중추가 마비되는 등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또한 사람과 마찬가지로 동물도 체온이 높아지면 장기 손상 등 모든 조직이 손상된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자동차안의 온도가 50℃ 이상 올라가면 어린이의 경우 순식간에 질식하거나 의식을 잃게 되어 뇌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밝혔다.
어떻게 조치해야 하나?
만일 당신의 개가 ‘불안정 상태, 무리한 심박동, 무기력, 식욕감퇴, 구토, 혈리(피가 나오는 설사) 등’의
열사병 증상이 나타난다면 수의사에게 바로 데려가야 한다.
바로 이동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물을 공급하고, 체온을 점차적으로 맞추기 위해 개에게 물을 스프레이하거나 욕조에 물을 받아 2분 정도 담가두는 것도 방법이다.
이 때 너무 차가운 물에 갑자기 담그면 혈관이 수축해 오히려 더 위험하고 쇼크까지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땅 위의 개도 위험해“
차 속만 위험한 것은 아니다. 길을 걸을 때도 보호자들은 반려견의 상태를 염두 해야 한다. 사람이 “쪄 죽겠다!”고 느끼면 개들은 더 그렇다.
기온이 30도일 경우, 아스팔트 온도는 60도까지 끓어오르고 개들의 연약한 발바닥은 금방 화상을 입게 된다.
반려견과 외출 전엔 손으로 땅바닥을 꼭 짚어보자. 손바닥이 뜨거우면 걷기도 힘들다.
또한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에 산책을 하고, 물을 챙기고 자주 그늘에서 쉬도록 한다.
또한 호흡을 방해하는 입마개는 하지 않도록 한다.
열사병 외에도 여름철에는 피부병과 식중독이 애견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사랑스런 반려견과 즐거운 여름나기를 위해서는 좀 더 각별한 위생관리와 주의가 필요하겠다.